트렌드 리포트
자율주행차 01

자율주행차용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 및 카메라 기술의 미래

김명중 _ ㈜프레넬팩토리 대표이사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 및 카메라 기술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차량 내외부의 다양한 요소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능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Global Shutter Image Sensor)다. 이 센서는 특히 빠르게 이동하는 물체를 촬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미지 왜곡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롤링셔터(Rolling Shutter) 방식이 아닌 글로벌셔터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차량 주변의 움직임을 정확히 포착하여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의 발전은 자율주행차의 운전자감시시스템(DMS)에서 필수적이다. DMS는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피로, 주의력 저하, 졸음 등을 감지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1.3M 및 5M급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는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하며, 낮은 조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준다.

글로벌셔터와 롤링셔터의 차이점

글로벌셔터와 롤링셔터는 이미지센서에서 빛을 포착하는 방식이 다르다. 글로벌셔터 모드에서는 모든 픽셀이 동시에 노출을 시작하고 끝마치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를 왜곡 없이 정확하게 캡처할 수 있다. 이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해야 하는 임베디드(embedded) 비전 애플리케이션에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640x480 해상도의 이미지에서 글로벌셔터는 307,200개의 모든 픽셀을 동시에 노출한다.
반면에 롤링셔터 모드에서는 픽셀의 각 행이 순차적으로 노출된다. 첫 번째 행의 픽셀이 빛을 감지하고 노출을 완료한 후 다음 행이 노출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각 행 사이에 시간 차이가 발생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 이미지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롤링셔터 효과’라 불리는 이 현상은 회전하는 물체를 캡처할 때 특히 눈에 띄며, 이미지가 휘어지거나 기울어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 관련 재료 및 연구 동향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신소재와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CMOS(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 기반의 센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지센서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고속의 이미지 캡처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능을 포함한 이미지센서가 개발되면서 극한의 조명조건에서도 정확한 이미지 처리가 가능해졌다.

최근 연구 동향

DMS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운전자의 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자율주행과 같은 복잡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인지적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연구는 실리콘 기반 소재를 넘어, 그래핀과 같은 혁신적인 소재로 확장됨에 따라 이미지 센서의 감도와 반응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차량의 안전성과 운전자의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 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신소재와 기술을 통합해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산학연 간의 협력 연구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용화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

국내외 자율주행 분야 표준화 현황 및 국제표준화 주요 이슈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글로벌 표준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표준화는 기술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 진입을 촉진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필수적이다. 현재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와 카메라 기술의 표준화 작업은 ISO, IEC와 같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DMS에 대한 의무 장착 규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표준화 작업도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규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고,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와 같은 고성능 센서 기술의 표준화가 그 중심에 있다.

국내외 표준화 동향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위한 DMS 관련 표준이 국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WP.29 그룹은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준을 정립하고 있는데, 특히 DMS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주의력 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ISO 21959와 같은 표준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정되었다. 또한, 유로앤캡(Euro NCAP)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평가에 DMS를 포함하고 있고, 이는 차량 안전성 평가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KATS)이 주도적으로 자율주행차용 센서와 카메라 기술에 대한 표준화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드맵은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IEC/TC 47(반도체 장치)과 ISO/TC 22(도로 차량)와 같은 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표준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려 한다.

국제표준화 작업에서의 주요 이슈로는, 첫째, 다양한 센서 간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것, 둘째, 고속 데이터 전송과 처리에 대한 표준 규격을 마련하는 것, 셋째,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규제 대응 등이 있다. 언급한 이슈들은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

주요 시사점 및 향후 전략 :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자율주행차의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차량 내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셔터 카메라는 모든 픽셀을 동시에 노출해 차량 내부의 빠른 움직임이나 물체를 왜곡 없이 캡처할 수 있다. 승객이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이거나 물체를 떨어뜨리는 상황에서도 글로벌셔터 카메라는 이를 왜곡 없이 포착한다.
반면, 롤링셔터를 사용하는 경우 움직임이 빠른 상황에서는 왜곡이 발생해 정확한 모니터링이 어려울 수 있다. 글로벌셔터 카메라가 자율주행차의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에 필요한 이유다. 차량 내부의 안전 및 보안 모니터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상용화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표준화와 규제 대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와 카메라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향후 기술개발과 표준화 과정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글로벌 표준화 기구에서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IEC/TC 47과 ISO/TC 22 등 주요 표준화기구에서의 활동을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 이에 표준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국제협력을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는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기술 선진국과의 협력은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국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 산학연 간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와 같은 핵심 기술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